최근 이공계 엘리트들의 일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. 채널A가 최근 5년간 카이스트를 비롯한 4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의 징계 현황을 입수해보니, <br /> <br />유독 과학 기술을 이용한 범죄가 눈에 띄었습니다. <br /> <br />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지난해 10월 카이스트의 한 강의실. 석사과정 A씨가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. 조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구글 검색으로 구한 프로그램입니다. <br /> <br />A씨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조교 이메일에서 시험 문제를 미리 빼냈습니다. 결국 징계위에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지난해 12월 울산과학기술원에서는 기숙사 서버를 해킹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. 룸메이트를 바꿔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서버에 우회 접속한 겁니다. <br /><br />해당 학생은 한 학기 유기정학 처분을 받고 윤리의식 개선 교육을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과도한 경쟁에 밀려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습니다. 박사과정 지원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한 카이스트 학생은 "과학고 진학 실패로 심한 콤플렉스를 느꼈다"고 털어놨습니다. <br /> <br /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 />"과도한 줄세우기 경쟁이 대학생들을 일탈 행위로 몰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자율적인 학업과 연구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<br />대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." <br /> <br />카이스트를 포함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은 대부분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. <br /> <br />kjh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이호영 <br />영상편집 : 최동훈 <br />삽 화 : 김남복